보령메디앙스, 녹물 이유식 제조기 논란 증폭... 외관은 '백점' 안전은 '0점'?

최진우 / 기사승인 : 2019-01-09 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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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제조기계의 꽃뱀"... 소비자 불만 속출
'베아바 베이비쿡'의 녹물 논란에 대한 맘카페 게시글들(사진=네이버 포털 캡처)

유아용품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인 보령메디앙스(대표 김은정, 이훈규)가 수입·판매하는 이유식 제조기에서 녹물이 나와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녹물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해당 제품은 '베아바 베이비쿡'이라는 이유식 제조기로 프랑스 제품이다.


최근 한 언론은 '베아바 베이비쿡'을 사용하던 중 녹물이 나온 소비자의 제보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소비자는 '베아바 베이비쿡'을 사용해 만든 쌀미음 이유식을 먹고 자녀가 배탈이 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소비자는 문제의 원인을 찾던 중 제품의 스팀기에서 까만 녹물이 묻어나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같은 '녹물' 현상이 처음 발생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베아바 베이비쿡'을 포털에 검색해본 결과 각 지역 맘카페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녹물 발생을 토로하는 게시물들이 즐비했다. 논물 논란으로 인해 최초로 게시글이 올라온 시점은 20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한 주부 블로거는 지난 2016년 자신의 블로그에서 "(베아바 베이비쿡은)이유식마스터계의 꽃뱀"이라며 예쁜 외관에 속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외모에 반해 혹했다"면서 "그 외모에 내 자식을 내어줄뻔 했다"고 해당 제품에 대해 혹평했다.


심지어 보령메디앙스 측은 제품의 문제를 소비자들의 부주의로 떠넘기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맘카페 게시글에 따르면 문제에 대해 고객센터에 불만사항을 접수했지만 고객센터 측에서 세척 부주의 등으로 인해 생긴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주부 블로거도 보령메디앙스 고객센터에 문제를 접수했으나 '녹물이 아니라 물에 미세하게 남아있는 미네랄'이라는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보령메디앙스 측은 지속적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된 사항이 아니라 자세하게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령메디앙스 홍보실 관계자는 "해당 기사는 고객센터를 통해 불만이 접수된 것이 아니라 언론 제보를 통해 문제가 알려진 사항으로 자세한 사항에 대해 알 수 없다"며 "사측에서도 이슈에 대해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임에도 고객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문제를 보완한 제품도 2018년 3월부터 유통되고 있으며, 고객이 요청한다면 교환 환불 등 고객이 요청하는 방법으로 불편을 해소해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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